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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 전 신뢰회복부터 해야"

양승동 KBS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

양승동 KBS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KBS양승동 KBS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공영방송의 신뢰도를 회복하면 39년째 동결된 수신료에 국민들이 관심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12일 취임 1년을 맞는 양승동 KBS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양 사장은 ‘KBS 수신료 전기요금 분리징수’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 “최근 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공영방송의 근간인 수신료 제도에 의문이 들도록 만들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분간 수신료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양 사장은 “콘텐츠의 질을 향상해 국민들에게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선결 과제”라면서도 “디지털 광고시장과 종편의 성장으로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지역방송 활성화 등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재원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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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한 개선안도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의 자산관리사(PB)인 김경록씨의 인터뷰에 대한 검찰 유출 논란과 관련해 “인터뷰 대상자의 취지도 다른 보도로 살려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독도 소방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논란에 관해서는 “방송인 윤리강령을 보완하고 철저하게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지상파 3사 보도본부장 회동 건에 대한 지적에는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는 일환”이라면서도 “오해받을 소지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지난 1년간 이룬 성과로 재난방송 개편, 지역총국 활성화, 9시 뉴스 여성 메인앵커 발탁,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 콘텐츠 자신감 회복, 직급 및 보수체계 개편 등을 꼽았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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