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오는 2023년까지 공동 육아·돌봄센터인 ‘아이사랑꿈터’를 100개소 설치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사랑꿈터는 이웃들이 아파트 단지 등 집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 아이를 돌보며 공유하고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이날 남동구 서창동 꿈에그린 아파트 공동시설 내에 아이사랑꿈터 1호점을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남동구 아이사랑꿈터는 볼풀놀이방, 장난감 놀이방, 부모 자조모임실,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 미취원 영아 또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 등이 부모와 함께 모여 놀이·체험학습 등을 이용하고, 자격조건을 갖춘 운영인력으로부터 육아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용대상은 부모(보호자)를 동반한 영유아(만0~5세)이며 이용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루 3타임(타임당 2시간, 이용료 1,000원)으로 운영한다.
시는 올해 안으로 남동구와 서구, 미추홀구에 3개소의 아이사랑꿈터를 개소,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유휴공간, 폐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2023년까지 매년 20~30개씩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이사랑꿈터는 인천형 혁신육아 활성화 연구를 통해 마련한 육아 정책 로드맵의 핵심 사업이다. 아이사랑꿈터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행·재정적 뒷받침을 위해 ‘인천시 아이사랑꿈터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을 위해 입법 예고 중이다. 시는 내년도에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 가정육아지원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보급으로 지역 내 육아부모의 자긍심 함양과 즐거운 가족 놀이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애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이사랑꿈터 1호점을 시작으로 집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동육아·공동돌봄 공간을 점차 확대해 접근성을 높여 그동안 미흡했던 가정육아를 지원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지역 0세 영아의 어린이집 입소는 2014년 7,1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46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5세 미만의 인천지역 영유아는 총 14만1,200명으로, 이중 약 76%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고 약 14%는 가정 육아를 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