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전도사 역할을 해온 세계 각국 정치인과 석학, 운동가 등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서울연구원은 4∼5일 롯데호텔서울에서 ‘2019 서울평화회의’를 첫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조제 하무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하무스 오르타 전 대통령은 동티모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독립을 이끈 공로로 199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어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일본과 동북아 평화의 미래’, 옌쉐퉁 칭화대 교수가 ‘중국은 어떤 평화를 원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 발표 이후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이 열린다. 시그프리드 헤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 명예소장은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반도 평화, 조건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주재의 토론에 임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만찬 연설에서 ‘한국 평화 프로세스: 기회, 도전,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가 ‘정치, 화해,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담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행사 규모를 더욱 늘려 학술회의와 세계적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더한 ‘제1회 서울평화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은 식민지배·이념대립·군사독재·빈곤을 극복하고 독립·평화·민주주의·번영의 역사를 만들어낸 유일한 도시”라며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평화가 시작되기에 가장 적합한 경계지점으로 평화포럼 개최지의 적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