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스파크플러스 "대기업 손잡고 공유 오피스 사업 확장"

300억 투자 유치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스파크플러스 시청역점에서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스파크플러스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스파크플러스 시청역점에서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스파크플러스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가 30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사업모델 다각화를 기반으로 부동산 종합 운영사로 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는 3일 서울 중구 스파크플러스 시청역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주호텔앤리조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최근 위워크 위기로부터 비롯한 공유오피스 업계 우려가 있었지만 그것을 딛고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8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음 단계의 투자를 신규로 유치하며 누적 투자규모 6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사로는 아주호텔앤리조트 외에도 코람코자산운용·스틱벤처스·인터베스트·아주IB투자·우신벤처투자 등이 참가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부동산 종합 운영사’의 단계로 진화한다는 포부다. 또한 성공적 확장의 배경으로 꼽히는 커스텀오피스 솔루션도 더욱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파크플러스는 대기업이나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공유 오피스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지점 기반이 되는 부지 매입과 사옥을 건축하고 설계하는 업무까지도 이 영역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개발은 직접 하지 않고 제휴 기업과 함께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목 대표는 “탄탄한 운영력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스파크플러스는 운영을 전제로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하는 등의 개발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하는 부동산 종합운영사로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리한 지점 확장과 주거용 부동산 진입은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업의 특성상 초기에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서울에서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등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며 “지방 도시와 해외 등에도 출점 요청이 많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리스크 헤지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기에 조금씩 확장해 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유휴공간 역시 외부 대관과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위워크에 대해 목 대표는 “투자유치 과정 막바지에 위워크 문제가 불거져 (펀드레이징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창업한 기업인들이 진실성을 갖고 공유오피스 사업을 끌고 갔느냐가 경영위기의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호 지점을 오픈한 스파크플러스는 3년 만에 12개 지점까지 규모를 늘렸다. 내년 초까지 문을 여는 신규 지점을 포함하면 총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입주사로는 메쉬코리아와 베스핀글로벌, 지그재그, 야나두, 뤼이드, 마이리얼트립, 하나금융그룹의 핀크, 네이버의 플레이리스트 등이 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