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병근 신보중앙회장 "소상공인 경영난 지속…내년 보증 5조 늘릴 것"

보증 심사절차 줄여 편의 제고도

김병근 신보중앙회 회장김병근 신보중앙회 회장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이 소상공인 경영악화 상태가 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 보증잔액(지원금액) 규모를 올해보다 5조원 늘리기로 했다. 소상공인 지원기관으로서 정책자금 부실률(자금 비상환 비율)을 우려하기 보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소상공인 경영 활로를 열어야 한다는 게 김병근 회장의 판단이다.

김병근 신보중앙회장은 3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경기는 회복이 되더라도 시차가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현재 (경영악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신보중앙회의 보증잔액은 21조4,000억원이다. 여기에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된 1조8,000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신보중앙회는 국회에 내년 보증잔액을 연초 계획안(21조,4000억원) 대비 5조원이 늘어난 26조4,000억원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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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소상공인이 경영악화로 인해 보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경기를 살펴보는 주요 지표는 올해도 적신호다. 신보중앙회가 올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금융실태조사에서도 소상공인 중 16%가 은행권에서 대출거절을 경험했다. 소상공인의 전체 필요자금 가운데 보증을 받더라도 충당하지 못한 자금 규모는 평균 36%다.

김병근 회장은 “1곳당 평균 보증금액은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보증증서가 없어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도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신보중앙회는 내년 보다 편리하게 소상공인이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 심사 절차를 줄인다.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군산과 같은 고용 위기지역에 2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또 1%대 초저금리 경영 안정자금을 6,000억원 지원한다. 김 회장은 “16개 지역 신보 이사장을 만날 때마다 부실률이 높아지는 부분을 크게 개의치 말라고 독려한다”며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해 소상공인에게 보증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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