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자율주행차 경쟁력 열쇠는 표준화·협력·기초다지기"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통신·제조·SW 표준 마련 시급

글로벌 협력 나서야 수출 도움

보여주기 보다 기초 기술 중점을

“제조사마다 자동차 주유구 모양이 다르지 않듯, 자율주행차도 표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강림(사진) KT(030200)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상무)은 4일 제조사와 소프트웨어(SW) 개발사, 통신서비스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자율주행차에 뛰어들고 있지만 표준화 작업이 더딘 현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통합제어와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6개 분야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다. 최 상무는 “국내로만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세계 다른 나라들과 표준 협력이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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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10월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운전자 개입 없이 정해진 경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완전 상용화 시점을 기존보다 3년 앞당긴 2027년으로 제시했다. 최 상무는 “달성이 쉽지 않은 굉장한 도전과제”라고 평가하면서 표준화와 글로벌 협력, 기초 다지기 등을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국내 자율주행기술이 수출로 이어지려면 글로벌 시장과 적극적인 협력도 필수다. 최 상무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같은 정부 발주 관련 사업에 해외사와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토록 한다면 만든 기술이나 사업모델의 해외 진출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여주기식 자율주행에 집착하다 기초기술 연마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 상무는 “시연용 레벨4 만들기는 쉽지만 그러다 끝날 수 있다”며 “레벨3부터 탄탄하게 실력을 길러야 상용화 가능한 레벨4에 닿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는 통신사로서 초저지연성을 갖춘 5세대(5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자율주행 부가 서비스모델을 선보이며 자동차 제조사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차량 내 센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차량 확인이나 보행자 무단횡단 대응 등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등 지리정보, 차량 내 미디어 등 오락 서비스 등 범위도 다양하다. 최 상무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사업자로서 전통적 자동차 회사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KT는 전국 7만5,000여개 기지국 장비를 기반으로 철도와 도로 등 광범위한 5G 커버리지(서비스 가능지역)를 구축했으며 8개 엣지 통신센터로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서비스의 지연속도를 이달 안에 10㎳(1,000분의 1초) 이내까지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상무)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상무)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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