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전 육군 대장, 한국당 입당 신청

입당신청서 한국당 충남도당에 직접 제출

내년 총선 충남 천안을 지역 출마 의지




박찬주(사진) 전 육군 대장이 4일 자유한국당 입당을 신청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 병사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밭을 갈게 하는 등 이른바 ‘공관병 갑질’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국당 인재영입대상에도 올랐지만 공관병 갑질 논란 인물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며 영입이 보류됐다.


한국당에 따르면 박 전 대장은 이날 한국당 충남도당 당사를 방문해 직접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입당 신청서까지 제출하는 적극적인 행보에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은 빠른 시일내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장의 입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정당에 중복 가입하거나 징계 등으로 인한 출당, 탈당 등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입당이 받아들여진다.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입당 이후 내년 4월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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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당초 지난 10월 박 전 대장을 총선에 대비한 ‘1호 영입인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발표하려 했다가 당내 반발이 일자 보류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2일 박 전 대장에 대해 “(박 전 사령관은 영입 인재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다. 정말 귀한 분”이라며 재영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지난달 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해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공관에 있는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 새로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박 전 대장은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뇌물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으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벌금 400만원이 확정됐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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