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사진)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의 연임이 4일 최종 승인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해상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관련 59개 국제협약과 관련 결의서 2천여종을 채택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열린 IMO 제31차 총회에서 174개 모든 회원국의 지지 속에 임 사무총장의 연임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 사무총장은 2016년에 한국인 처음으로 제9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2023년까지 8년 동안 유엔기구 수장을 맡게 된다. IMO 사무총장직의 임기는 4년으로, 1차례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임 사무총장은 상선 승선경력과 30년간의 해양수산 분야 공무원 재직 경력 등을 통해 실무와 행정능력을 고루 갖춘 종합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1986년부터 IMO의 각종 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IMO 연락관(1998∼2001년),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2006∼2009년) 등으로 재임했다.
특히 2016년 한국인 최초로 IMO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IMO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율하는 등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재임 기간 스마트·친환경 해운을 강조한 ‘2018∼2023년 IMO 전략계획’과 ‘IMO 선박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을 채택하는 등 지속 가능한 해운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번 연임을 계기로 해사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 분야의 국제 규제에 대한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해운·조선 관련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 대응 역량을 갖춘 전문가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