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靑과 엇갈린 해명 송병기 부시장...검찰 압수수색

2015년 9월29일 울산대교 전망대 준공식에 참석한 김기현 시장(가운데) 뒤로 송병기 당시 교통건설국장(현 경제부시장)도 현장에 나와 있다. /사진=울산시 사진DB2015년 9월29일 울산대교 전망대 준공식에 참석한 김기현 시장(가운데) 뒤로 송병기 당시 교통건설국장(현 경제부시장)도 현장에 나와 있다. /사진=울산시 사진DB



서울 중앙지검이 6일 ‘김기현 측근 비리’와 관련한 최초 제보자인 울산시 송병기 경제부시장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울산시청 본관 8층에 있는 송 부시장실 집무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같은 시간 울산시 남구에 있는 송 부시장의 자택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송 부시장이 몸담았던 울산발전연구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송 부시장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함에 따라 검찰 소환도 이어질 전망이다.


송 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 나고 2017년 하반기쯤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가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김기현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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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정부 부처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돼 근무하던 행정관은 2017년 10월 스마트폰 SNS 메시지를 통해 김 전 시장의 의혹 등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이를 요약·편집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 청와대 브리핑과 송 부시장의 말이 다르며 이들이 알게 된 계기도 다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행정관 말에 의하면 두 분(행정관과 제보자) 다 공직자로,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캠핑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송 부시장은 “청와대 행정관이라 밝힌 A씨와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 두 번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현재 연가를 내고 시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그가 자택에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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