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택

속도전 택한 둔촌주공....HUG 협상 '험로' 예고

조합, 일반분양가 3.3㎡당 3,550만원 확정

HUG선 2,600만원대 예상…협상 쉽잖을 듯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사진)’가 총회를 통해 분양가를 확정했다. 공사비 인상과 부분 설계 변경에 따라 일부 조합원의 반발도 있었지만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속도전을 택했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준 예상 분양가와는 격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예고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7일 열린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에서 조합은 일반분양가는 3.3㎡당 3,550만원,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725만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0월 대의원회의에서 결정된 그대로 확정된 것이다. 이 밖에도 공사비 인상, 층고·지하 주차장 등을 포함한 설계 변경, 이주비 등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는 안건을 포함해 14개 안건이 모두 65% 안팎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내년 4월 28일까지인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내 분양을 위해 속도전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HUG와 분양가 이견이 커 이대로 분양공고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기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대로 조합의 목표와 3.3㎡당 900만원 이상 차이가 크다. HUG와 이견이 길어져 내년 4월 분양을 넘기게 되면 상한제를 통해 일반분양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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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사비 검증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18일 조합은 한국감정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고, 최대 75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중대한 서류에 대한 보완 요청 기한은 총 검증 기한에서 빠져 사실상 무제한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1~4단지 5,930가구를 재건축해 1만 2,032가구로 조성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도 4,841가구에 달한다.

한편 지난 8월 조합장이 해임돼 착공 직전 사업이 표류했던 동작구 흑석동 흑석 3구역도 지난 5일 착공 승인을 받아 속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로 조합장이 복귀해 즉각 HUG와 분양가 협상을 시작했다. 흑석동은 상한제 추가 지정 1순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조합은 당초 3.3㎡당 3,2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HUG 분양 시 2,813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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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부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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