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26시간 비행도 우릴 막을 순 없다"

프레지던츠컵 12일 개막 앞두고

양팀 단장 기자회견서 선전 다짐

우즈 "회의·수면 비행기서 다해"

시차 우려 일축·자신감 내비쳐

엘스 "젊은 선수 에너지에 기대"

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왼쪽)와 미국팀 단장 타이거 우즈가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왼쪽)와 미국팀 단장 타이거 우즈가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 결전지 호주에 입성한 미국팀 단장 타이거 우즈(44)가 장거리 비행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는 인터내셔널팀-미국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12~15일)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6시간을 날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즈와 미국팀 선수들은 우즈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가 끝난 직후 바하마에서 전세기를 타고 멜버른으로 이동했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우즈는 “비행기 안에서 걸어 다니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다.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도 있었다”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 때는 편안한 게 최고”라고 말했다. 미국팀은 소형 비행기가 아닌 보잉777 여객기를 이용했다. 그는 이어 “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며 회의뿐 아니라 농담·스트레칭·수면·카드게임 등 모든 걸 했다”며 “1만6,000km 비행과 16시간의 시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 어느 대회든 제로(0)에서 시작하고 이번에도 다를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관련기사



이번 대회 선수 겸 단장으로 나서는 우즈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벌타를 받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팀 패트릭 리드(29)에 대한 질문에는 “벌타를 받았고 지난 대회 얘기다. 이제 우리는 프레지던츠컵 준비에 전념할 때”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전략에 대해서는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다. 페어웨이에서 볼이 많이 구르고 그린이 점점 빨라지는 것에 잘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50·남아공)는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에 기대를 걸었다.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한 엘스는 “처음 나온 젊은 선수들이 잘 적응하도록 돕는 데 주력했다”면서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니 세세하게 일러줄 것은 없었고 잠재된 능력만 발휘하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팀(12명)의 첫 출전자 7명 중 2명은 한국의 임성재(21)와 안병훈(28·이상 CJ대한통운)이다.

한편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는 10승1무1패로 미국팀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엘스와 우즈는 유일한 공동우승을 기록했던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최종일 연장전 주자로 ‘석양의 결투’를 펼쳐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