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범금호家 금호전기도 매각... 박명구 회장 경영권 처분

박명구 금호전기 회장 및 형제 지분 14.3% 처분

이낙연 테마株 주가↑…종가 기준 지분 가치 60억원

전기차 생산회사 모헤닉게라지스 계열사에 넘겨





금호전기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출처: 네이버금융금호전기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출처: 네이버금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촌인 박명구 금호전기(001210) 회장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만성적자에 시달려 자회사를 잇따라 처분하다 결국 회사를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치테마주로 엮이며 박 회장의 지분가치는 크게 뛰었다. 거래 상대방은 모헤닉게라지스의 관계회사다.

금호전기는 12일 최대주주인 박명구 회장과 차세대에너지활성화에쿼티1호(구 에이비엠테크놀러지)가 주주매매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보유 지분 9.48%과 형제 박영구, 박남구, 박현옥 씨의 지분을 모두 더해 총 142만2,023주를 처분했다. 차세대에너지활성화에쿼티1호가 확보하는 지분율은 14.32%이 된다. 양 측은 임시주주총회 전일인 내년 1월 22일까지 대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호전기는 번개표로 유명한 조명 기기 회사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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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는 금호그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로 묶여 최근 11월부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4,100원를 기록했다. 이로 박 회장 가족의 주식 가치는 뛰어올랐다. 이번 매각 주식의 가치만 시가로 59억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가가 책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전기의 새주인 ‘차세대에너지활성화에쿼티1호’는 수제·전기차 생산기업으로 ICT EV플랫폼 사업을 통해 전기차 운영체제를 연구·개발하는 ‘모헤닉게라지스’의 관계회사다. 지난 10월 ‘에이비엠테크놀러지’에서 차세대에너지활성화에쿼티1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동안 금호전기는 만성적자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계열사 금호에이치티(214330)(HT)와 루미마이크로를 매각했고 천진 금호 에이치티 법인도 처분했다. 올 상반기에는 금호에이엠티(AMT)도 청산을 결정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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