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외인 순매수액 96% 집중

실적 반등에 미·중 무역합의 기대 더해

삼성전자 2.6%·SK하이닉스 5.4% 상승

외국인, 두 종목 5,000억 가까이 순매수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3%(1,400원) 오른 5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52주 신고가인 5만4,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98% 오른 4만4,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역시 5.40%(4,500원) 뛰어오른 8만7,900원에 거래됐다. 역시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8만8,20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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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858억원, 2,1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5,18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금의 96%가 두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대표 수출 산업인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71%)가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이날 2.7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량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심리적으로도 그간 미중 무역 갈등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게 국내 증시였는데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될수록 저평가가 해소되며 반등 국면 이어질 가능성 높고 최우선 수혜 업종은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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