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알뜰폰 활성화' 조건…LGU+, CJ헬로 인수

5년간 콘텐츠 등 3.4조 투자

알뜰폰업계와 상생 계획 제시




LG유플러스(032640)의 CJ헬로 인수안이 정부의 최종 인허가 절차를 통과했다. 이로써 방송·통신사업을 겸하는 종합미디어플랫폼 사업자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부문까지 흡수하면서 보다 값싼 알뜰폰 요금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4면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알뜰폰 서비스 활성화를 조건으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2월14일 CJ헬로 인수를 공식 발표한 뒤 11월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이번에 과기정통부 관문까지 넘게 됐다.


인수 과정의 최대 쟁점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 ‘헬로모바일’까지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느냐였다. 알뜰폰 업계 1위인 헬로모바일을 LG유플러스가 가져가면 이통사에 대한 알뜰폰의 견제기능 약화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분리매각’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LG유플러스가 알뜰폰에 주요 5세대(5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모두 도매로 제공하고 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하는 등 알뜰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부여하며 인수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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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 삼아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알뜰폰 업계와의 상생도 도모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콘텐츠·기술개발에 2조6,000억원을 쏟아붓는 것을 포함해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그룹 통신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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