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빨리 회복해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한다.”
거침 없는 무패 행진에도 위르겐 클롭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30년 만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이 무패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리버풀은 14일 밤(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EPL 왓포드와의 홈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시즌 16승1무로 승점 49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날 무승부로 승점 1유지했다. 같은 날 승점 1을 쌓는데 그친 2위 레스터 시티(12승3무2패·승점 39)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날 리버풀은 감독 경질로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선 왓포드를 맞아 좀체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8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사디오 마네의 침투 패스 때 상대 문전으로 질주한 살라는 왓포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후반 5분 마네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리버풀은 후반 45분 살라의 쐐기 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네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디보크 오리기의 슈팅이 문전에 있던 살라에게 흘렀고 살라는 침착하게 힐킥으로 리그 9호골을 수확했다.
한편 장현수가 풀타임을 뛴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15일 오전 카타르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라운드(8강) 경기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를 1대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리버풀-몬테레이(멕시코)로 짜였다. 알힐랄은 결승이나 3·4위 결정전에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과 만날 가능성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