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대한통운 “택배 아침이 달라졌다” … 자동분류기 ‘휠소터’ 전국 설치

CJ대한통운이 전국 설치를 완료한 화물자동분류기(휠소터)가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이 전국 설치를 완료한 화물자동분류기(휠소터)가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화물자동분류기를 도입하면서, 택배 기사들이 상품을 분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전국 173개 택배 서브 터미널에 화물 자동분류기 ‘휠소터’ 설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휠소터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 바코드를 정밀화물체적시스템(ITS)으로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역별 물량과 입지 조건, 부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국 173곳을 최종 선정해 휠소터 설치를 시작했고,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서브 터미널에서 설치를 마무리했다. 서브 터미널은 허브 터미널에서 대분류를 통해 넘어온 택배를 배송지역별로 택배기사에게 분배하는 곳이다. 휠소터 설치를 통해 분류 시간을 단축하고, 택배기사 작업방식 다양화와 효율성·수입 증대 등을 이뤄냈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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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택배기사들의 ‘아침’풍경이 달라지게 됐다. 휠소터를 이용하면서 택배 터미널이 가동되는 오전 7시에 택배기사 전원이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일부 택배기사, 분류도우미가 조기 작업을 하고 대다수는 10시 이후에 작업을 시작한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택배기사들이 상품을 인수·분류하는데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도 이전과 달리 50% 이상 감소했다. 과거에는 컨베이어 위에서 움직이는 상자를 육안으로 보며 송장 주소를 판별해 손으로 분류해야 했지만 이제는 휠소터가 지역별로 자동 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해주고, 택배기사는 각자 방식에 따라 차량에 싣기만 하면 된다.

배송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택배기사가 자리를 비워도 자동으로 작업이 이뤄지면서 기존 ‘1일 1배송’이 아닌 ‘1일 다회전 배송’ 방식으로 바뀌었다.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배송해 고객은 택배를 더 일찍 받는 혜택을 얻었다. 택배기사는 수입 증가, 작업시간 단축 등의 혜택을 누렸다. CJ대한통운은 “‘첨단기술이 곧 최고의 복지’라는 택배기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휠소터를 성공적으로 설치,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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