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를 촉(감)이나 풍문으로만 하면 위험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이제는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16일 서울경제와 만나 “부동산 시장에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감이나 견해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리치고’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부동산 파워블로거 출신으로 ‘빅데이터 부동산투자’의 작가로 유명세를 탄 김 대표는 2010년대 초반부터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부동산 물건을 탐색하는 데 천착해 왔다. 처음에는 투자 고수를 만나 강연을 듣고, 직접 현장탐방도 나섰다. 하지만 딱 맞는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6년 9월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시세 등을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 됐는지, 전체적인 매매나 전세 흐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리치고 1.0베타 버전을 처음 개발해 출시했다. 최근에는 이를 업데이트해 리치고 2.0을 내놨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플라워차트 방식으로 전국의 부동산 시황을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 내후년에는 리치고 인공지능(AI) 버전을 내고 사용자에게 전국 시군구 단위로 어느 곳에 투자하면 좋은지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지점은 개별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특정 부동산을 추천해주는 것”이라며 “빠르면 내후년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는 서비스에 대해 기업이나 정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노우즈는 개인·법인 유료 서비스에 한정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부동산 관련 기업에 정보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아파트를 구입을 고민하는 사용자에게는 ‘내 아파트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 등의 정밀한 서비스를, 건설사 등 시공사나 시행사 등에게는 사업 해당 지역의 빅데이터를 제공해 미리 사업분석을 해 주는 식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별 돈의 흐름이나 호황 및 불황 인덱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 리치고’ 서비스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