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기로 한 가운데 독일경제를 되살린 인더스트리 4.0의 주창자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 회장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활용해 작업공정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따라 경쟁사와 차별되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거만 회장은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면담하며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사람이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재량을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과 카거만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양국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중소기업 지원정책, 스마트 제조혁신에 대한 협력방안, 독일의 클라우드 사업인 ‘가이아-엑스’와 한국의 제조데이터 센터에 관한 정보 등을 공유했다. 카거만 회장이 주창한 인더스트리 4.0은 생산 기계·공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교환하고 네트워킹해 생산을 최적화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독일의 국가 산업 전략으로서 독일 경제를 되살린 핵심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거만 회장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단순히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제품의 기획이나 설계, 생산, 유지보수 등 제조업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활용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기부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내년 제조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스마트공장의 ‘허브’ 를 만든다. 박 장관은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수립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4차 산업 혁명 전략을 세웠고, 한국은 스마트공장의 빠른 보급과 확산으로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카거만 회장과 마커스 헤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부국장, 도미니크 로어 무스 LNI 4.0(스마트공장 관련 기업협회) 최고기술경영자,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 등이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