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입시제도 개편·상한제에…날개 단 '래미안대치팰리스'

지난달 전용84㎡ 29.1억 매매

한달여 만에 2억 가까이 올라

94㎡ 전세가 17억…3억 '껑충'




정부의 입시제도 개편과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적 신축 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의 매매와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12·16 대책’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지 관심이다.

17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지난 11월 29억 1,0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 10월 27억 4,700만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1달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전셋값 또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몇 달 만에 전셋값이 수 억원 오르는 고가 전세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해당 단지 전용 94.49㎡는 17억에 전세 계약 체결됐다. 불과 11월 초에 계약된 같은 면적(14억원)과 비교해도 3억원 오른 값이다.


이 같은 행태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강남구의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9%, 0.43% 상승했다. 전셋값은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매매가격은 역시 학군·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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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치동은 ‘강남 8학군’으로 대표되는 명문 학군이지만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드물다.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 ‘선경아파트’ 등의 단지가 대치동 내에 위치하지만 준공된 지 40여 년이 가까워진 만큼 신축 아파트를 찾고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업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라 주변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질 것을 전망하면서 주거 환경이 좋은 신축 단지에 ‘맹모’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모두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족한 공급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은 전통적인 학군 강세 지역으로 자사고 폐지 등 교육 정책 변화로 인해 실거주부터 투자 수요까지 몰려들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학군 수요 이사철이 시작하지 않은 만큼 겨울방학 기간이 다가오면 한 차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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