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민금융협의회를 열고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돼 고금리 대출이 불가피한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햇살론17을 내년에 올해보다 확대된 5,000억원 수준에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그동안 정책서민자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지만 재원 한계 등으로 추가 확대 공급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내년에도 서민의 금융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한 재원을 최대한 동원해 서민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햇살론17은 공급액은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5,000억원으로 추가 확대된다.
내년 1월부터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햇살론유스(youth)도 출시된다. 손 부위원장은 “연 3.6~4.5%의 자금지원으로 취업 준비 중인 청년, 대학생의 자금애로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등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의 내년도 공급계획과 서민금융재원 확충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추가 검토·협의 등을 거쳐 방안을 확정한 후 별도 발표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감독원, 지신보중앙회,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중앙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