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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용산 호텔 공모리츠 만든다

신한리츠운용 손잡고 내년 선봬

인천 쇼핑몰도 유동화 대상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키로

‘부동산 부자’ 기업인 서부T&D가 내년 공모리츠를 만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보유하고 있는 용산 호텔과 인천 쇼핑몰을 리츠에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서부T&D는 신한리츠운용과 리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드래곤시티와 인천 연수구의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을 담은 공모리츠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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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부T&D는 보유 토지에 호텔과 쇼핑몰을 지어 운영해왔으나 그동안 투입한 개발비용으로 인해 재무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913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이 153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비용만 226억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금융비용으로 293억원을 지출해 103억원의 당기 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0%로, 3·4분기 말 기준으로 장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가 7,597억원, 부채총계가 1조795억원에 달한다. 2017년 10월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 객실(1,700실)의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은 그해 터진 사드 사태의 직격탄까지 맞았다.

서부T&D는 이 같은 재무상황의 타개책으로 리츠를 통한 자산의 유동화를 선택했다.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리츠를 세워 여기에 호텔과 쇼핑몰을 매각한 후, 서부T&D가 마스터리스를 하고 운영이익은 가져가는 방식이다. 다행히 지난해 30%였던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최근 60%대까지 상승했고 쇼핑몰도 흑자를 내고 있다. 다만 신한알파리츠와는 별도의 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며 유동화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서부T&D는 현금이 확보되면 알짜배기 부지인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9만2,395㎡)의 개발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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