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저효과에 증시 회복 기대감...환율 1,130~1,240원 '상저하고'

■증시·환율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를 하면서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일단 봉합되면서 당분간은 기업들의 수출 회복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미국 대선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대선 노이즈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증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국내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던 만큼 내년에는 올해의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들은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효과까지 더해 내년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을 올해 대비 30%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의 목표를 실제 달성할 수 있다면 내년 코스피 지수는 최고 2,400~2,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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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 대선이라는 ‘슈퍼 이벤트’는 내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과 이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임과 동시에 경기부양 등의 기조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신한은행(1,120~1,220원), LG경제연구원(1,175~1,220원), 자본시장연구원(1,100~1,180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1,100원대 초반~1,250원) 등에 따르면 1,130원에서 1,240원 사이가 기본 베이스로 평가된다. 일단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계기로 당분간 휴전 상태가 이어진다면 달러화 강세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긍정적 타결로 이어진다면 1,1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 및 반도체 등의 수출 위축세가 다소 진정된다고 보는 반면 하반기 미 대선과 미중 무역분쟁, 유로존 경기부양책 한계 등의 불확실성으로 상승압력이 커진다고 관측하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역시 또 다른 변수다./박성호기자 세종=황정원기자 junpark@sedaily.com

황정원·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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