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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마침내 메이저리거 됐다

2년간 1,100만弗에 세인트루이스로

포스팅으로 진출한 네번째 韓선수

김광현이 18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식에서 ‘Hello STL(헬로 세인트루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김광현이 18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식에서 ‘Hello STL(헬로 세인트루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31)이 5년 전 접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계약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MLB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왼손투수 김광현과의 계약을 발표하고 홈구장인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등번호 33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팀이라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했다”며 “오승환 선배도 ‘여러 팀에서 뛰어봤는데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좋았다’고 조언해줬다. 박찬호·류현진 선배를 보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왔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2014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1년 100만 달러라는 낮은 연봉을 제시받는 바람에 KBO리그 SK로 돌아왔던 김광현은 5년 만에 MLB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을 거쳐 MLB 계약을 한 한국 선수는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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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광현의 계약 조건은 2년 최대 1,100만달러(약 128억4,000만원)다. 2년 800만달러가 기본이고 인센티브로 연간 1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할 때 계약한 1+1년 최대 1,1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KBO리그에서 298경기 통산 137승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김광현은 이제 빅리그 선발에 도전한다.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4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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