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 세계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26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총 모바일 가입 건수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로, 통신사업자 증가와 단말기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릭슨LG는 19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발간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병성 에릭슨 LG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이전에는 2024년까지 전 세계 5G 가입자가 19억명으로 예상됐다”면서 “새로 분석한 결과 5G 사업자가 늘고 단말기 보급수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5년 5G 가입자는 26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 LG는 5G 가입은 LTE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은 가장 빠른 보급률과 함께 2025년 말까지 5G가 총 모바일 가입건 수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동북 아시아가 56%, 유럽이 55%로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 5G 가입자 수는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한국 5G 가입자 수가 약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체 5G 가입자 중 약 3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LTE) 도입 초기 시장 진출이 늦었던 중국이 지난 10월 말 5G를 출시하는 등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 5G 가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에릭슨LG는 올해 말 전 세계 5G 가입자 수를 당초 1,0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 예측했다.
아울러 5G가 활성화되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25년 말까지 스마트폰당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24GB에 달하고, 전 세계 총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월 160EB(엑사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화면과 용량이 커지고,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처럼 몰입형 콘텐츠가 늘어남에 따라 트래픽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