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환경공단, 해외 폐기물 관리·대기오염 개선에 앞장

[사회공헌 팔걷은 공기업]

최근 알제리아 업무협약..현지에 전문인력 파견

히말라야 산악지대 폐기물 관리 사업도

장준영(왼쪽에서 세 번째)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알제리 알제시(市)에서 알제리 국립환경지속가능개발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장준영(왼쪽에서 세 번째)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알제리 알제시(市)에서 알제리 국립환경지속가능개발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 촉진에 앞장서 온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들어 부쩍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히말라야 산악 지역의 폐기물 관리를 위한 정책 개발을 진행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아프리카 알제리와 협약을 맺고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1일 알제리 국립환경지속가능개발연구원과 ‘대기질 감독 및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알제리 알제시(市)의 환경재생에너지부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도시 및 산업단지 대기질 관측체계 관리 △알제리 대기관리지침 마련을 위한 분석기술 공유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자료관리 및 분석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알제리 국립환경지속가능개발연구원은 지난 2009년 환경재생에너지부로부터 대기질 관리업무를 이관받아 나라 전역에서 23개의 수질·토양·대기 분야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4개의 측정소는 수 년 전부터 원인 불명의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다. 대기질 측정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실태가 미흡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던 차에 한국환경공단이 손을 내밀고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은 알제리 현장에 대기측정망 전문가를 직접 파견해 대기측정소 유지·보수 시스템을 수립하고 정보수집 및 처리기술 개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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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 한국환경공단을 선택한 것은 십수 년에 걸쳐 쌓아온 노하우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실제로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국가대기오염정보관리시스템(NAMIS)를 구축해 전국 대기오염측정망에서 측정되는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의 자료를 수집·관리 중이다. 이듬해인 2005년 12월에는 국민이 대기오염도 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전국 112개 시·군에 설치된 398개 대기측정망의 수집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동네 대기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여부, 대기오염 상태에 따른 행동요령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알제리가 직면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대기 분야뿐 아니라 알제리의 심각한 사회 현안 중 하나인 해안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이 알제리에 대기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과 함께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사업은 히말라야 산악 지대의 폐기물 관리 사업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올 상반기부터 세계은행(WB)으로부터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파키스탄, 인도, 네팔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급증하는 쓰레기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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