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경합주 오하이오서 내년 1월 첫 대선집회...상원 탄핵 심리 겹칠 듯

‘블루칼라’ 공략 포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첫 대선 집회를 대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오하이오주에서 개최한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캠프는 내년 1월 9일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2020년 첫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집회를 열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날짜는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의회는 연말 휴회에 들어갔다. 상원은 내년 1월 3일 업무에 복귀하지만, 안건 표결 등 본격 절차는 6일부터 시작한다. 하원은 1월 7일 업무에 나선다. AP는 “내년 첫 오하이오 집회는 상원 탄핵 심판의 시작과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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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재선을 희망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오하이오에서 다시 승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는 경합주였던 오하이오가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을 더 지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이 곳에서 8%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정치평론가 맷 메이어는 CNN방송 기고문에서 “재선을 위해 트럼프는 오하이오가 필요하다”며 지난 대선 때 트럼프는 이 곳 블루칼라 노동자의 표심을 잡아 힐러리를 크게 이겼다고 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중서부(미드웨스트)에서 이기지 않고서는 대권을 잡을 수 없다”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타결도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이 지역 유권자들을 계속 붙드는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대선에서는 1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오하이오와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 등이 경합주로 손꼽힌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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