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면서 말 뿐이 아닌 실제 최대압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날 보도한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링크한 뒤 “나는 북한에 대해 실패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얘기했다”며 전문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또 “우리가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이는 현시점에서 실질적 정책이라기보다는 좀 더 수사적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미국 군대와 동맹에 대한 위험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기술을 갖기 전에 좀 더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이며 곧 대북정책이 크게 실패했다는 사실을 공개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정말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 한다면 현재의 대북 정책과는 “다른 길을 추구하고 있을 것”이라며 “수사적인 정책”을 구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19일 미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도발 위협을 높이는 것은 엄포일 수 있다며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