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1월의 독립운동가’에 의병대장 정용기 선생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의병대장 출신 정용기(1862.12~1907.9) 선생을 2020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부친은 고종의 시종관(侍從官) 정환직이다. 고종의 밀지를 받은 부친과 함께 의병을 모집하고자 고향으로 내려가 1906년 1월 ‘영천창의소’를 설치했다. 영남지역에서 1,000여명의 의병이 모집됐고, 선생은 대장으로 추대돼 ‘산남의진(山南義陣)’으로 명명된 의병부대를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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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돌석 의진과 연합작전을 펴고자 진군하던 중 경주 진위대 간계로 붙잡혀 대구 감옥에 수감되어 4개월간 고초를 겪고 석방됐다. 이후 선생은 대구에서 광문사 김광제 사장과 서상돈 부사장 등과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다. 영천지역에 ‘영천군 국채보상단연회’가 조직돼 회장으로 취임했다.

1907년 4월 의병 부대를 재결성해 청하·영천·청송 등지로 진군하면서 일본군과 여러 차례 전투를 벌여 적군을 사살하는 전과를 거뒀다. 의병부대 본진 병력 150여명을 이끌고 청하군으로 이동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1907년 9월 장렬히 전사했다. 선생이 전사한 후 부친 정환직도 의진 총수를 맡았으나 일본군 영천수비대에 붙잡혀 대구로 압송 중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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