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59개 생리용품 조사해보니…식약처 "다이옥신·퓨란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연합뉴스식품의약품안전처/연합뉴스



여성들이 사용하는 생리용품에 들어있는 다이옥신·퓨란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등 생리용품 126개를 대상으로 다이옥신 7종과 퓨란 10종의 독성을 측정한 결과 ‘인체 위해성’이 없었다고 전했다.


측정 결과를 자세히 보면 다이옥신·퓨란 총 17종 가운데 15종은 검출되지 않았고, 독성이 가장 약한 옥타클로로디벤조다이옥신(OCDD)과 옥타클로로디벤조퓨란(OCDF)은 검출됐지만 인체에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여성이 이들 성분이 든 생리대·탐폰을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고 팬티라이너를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사용한다고 가정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전신노출량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와 인체에 미칠 독성을 평가한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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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은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1급 발암 물질이다. 퓨란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2B급 물질이다.

한편 이번 검사 대상 126개 제품은 여성용품 제조사의 대표 상품들로 생리용품은 품질검사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색소, 산·알칼리, 폼알데하이드 등의 상태나 함유량이 허용 범위 안에 있는지 살펴보는 품질검사를 359개 제품에서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60종을 330개 제품에서 검출한 결과에서도 인체에 위해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벤젠과 같이 대기 중에 쉽게 증발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의 총칭이다.

식약처는 내년에 폴리염화비페닐류(PCBs 12종) 위해평가를 하고,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신설해 생리대 업계 등에 도입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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