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2만명 고용효과' 광주형 일자리 車공장 첫 삽

11만㎡ 규모 年10만대 생산 가능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SUV 양산

노동계 반발에 사업차질 우려 여전

26일 광주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아홉번재부터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이재갑 고용부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연합뉴스26일 광주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아홉번재부터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이재갑 고용부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건립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지역 노사 상생형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는 노조·사용자·민간·정부가 힘을 합쳐 진행하는 사업으로 광주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광주시는 26일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공장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건축 허가도 받았다. 공장은 부지 60만4,300여㎡, 건물 연면적 10만9,200여㎡ 규모로 연간 10만대 생산 라인을 갖추게 된다.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양산할 계획이다.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팀장급 직원을 시작으로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부품 업체 등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1만2,000여명의 채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광주시는 예상했다. 사업자금은 현재까지 광주시·현대차(005380)·광주은행·지역 기업 등 36개사가 2,300억원을 법인에 출자했지만, 총사업비(5,754억원)에는 부족해 토지와 공장을 담보로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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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광주 글로벌모터스 사업의 핵심 축인 노조의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해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공식에도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를 대표한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불참했다. 또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노동 존중, 사회 통합, 원·하청 상생 등 광주형 일자리 사업 의제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광주 글로벌모터스 경영진에 반노동계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며, 친노동계 인사도 경영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노사민정이 합심해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 중앙 부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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