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계적 투자가가 예측한 일본의 침몰과 통일 한반도의 장밋빛 미래

[서울경제-교보문고 선정 '2019 올해의 책']

경제경영-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짐 로저스 지음, 살림 펴냄




‘일본은 50년 혹은 100년 후 사라진다. 내가 열 살짜리 일본 아이라면 당장 일본을 떠나겠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던진 이 한 마디는 올 초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로저스는 이 말과 함께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침몰과 통일 한반도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지일파 인사이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로저스의 이 같은 예측은 단순한 경제전망을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를 의미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중국의 부상,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등을 예측한 미국의 투자자 로저스가 6년 만에 내놓은 책이다. 로저스는 책에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돈의 미래 지도가 어떻게 펼쳐지고, 그에 따라 각국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이 국내에서 주목받게 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로 바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새로운 세기의 주인공으로 아시아를 손꼽아 온 그는 이 책에서 그 중심에 통일 한반도가 자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뒤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주저 없이 한국을 꼽은 그는 “앞으로 10~20년간 한반도의 통일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관련기사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막대한 채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사회보장비 증가 등으로 향후 50~100년 사이에 국가 존폐를 논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예견했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북한의 개방으로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와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봤다. 한반도 평화를 계기로 전쟁 가능성을 우려했던 전 세계의 투자금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한국의 재벌 기업들을 필두로 북한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선순환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로저스는 국내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경제통합 한반도의 미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한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를 내놓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다소 빛이 바랬지만, 미래 동북아 정세의 유력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의미는 여전히 크다. 교보문고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미래서인 이 책은 향후 세계경제의 흐름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성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