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동성애자로 묘사한 영화가 최근 브라질에서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공격 당했다는 영상이 확산되자 현지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극우 단체의 영상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분정도 길이의 영상에는 복면을 쓴 남성 3명이 등장해 “브라질 국민의 믿음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배우들을 공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9세기에 약 70년간 존속한 브라질 제국의 깃발과 1930년대 브라질에서 위세를 떨친 극우 파시스트 정당인 ‘브라질 인테그럴리스트 행동’(AIB)의 깃발도 펼쳐보인다.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영화사 ‘포르타 두스 푼두스’(Porta dos Fundos·뒷문)가 화염병 공격을 받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지 경찰은 “영상과 실제 발생한 범행의 내용이 들어맞는다”며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타 두스 푼두스는 예수를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영화를 지난 3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하면서 복음주의 개신교 및 가톨릭교도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당장 내려야 한다는 청원에 현재까지 약 200만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