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개포동이 ‘3.3㎡당 1억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계약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렸던 강남구 개포동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스(사진)’의 보류지 전용 106㎡가 39억 5,500만원에 계약됐다. ‘12·16 주택시장 안정 대책’으로 인한 초고가 주택의 대출이 제한돼 낙찰자는 현금으로 4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현금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포주공3단지재건축조합이 진행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보류지 5가구 중 유일하게 낙찰된 전용 106㎡D가 이날 계약됐다. 낙찰 금액은 시작 가격 38억 1,2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39억 5,500만원으로 알려졌다. 낙찰자는 계약 시 낙찰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2020년 1월 중 중도금 40%, 2월에는 50% 잔액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 특히나 12·16 대책으로 15억원 이상 주택 취득에 모든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실제로 계약이 성사됐다. 대출 없이 4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두 달여만에 현금으로 융통해야 한다. 앞서 입찰에서 기준가격이 30억원에 육박하는 다른 주택형 전용 76㎡ 1가구와 전용 84㎡ 3가구는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포동 아파트가 서초구 반포동에 이어 3.3㎡당 1억원에 가장 가까워졌다. 지난 10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한강변 전용 84㎡(옛 34평)가 34억원에 실거래돼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106㎡(옛 43평)의 낙찰가격은 3.3㎡당 9,197만원 수준이다. 2018년 2월 마지막으로 분양권이 23억2,741만원에 실거래된 후 16억원 이상 올랐다. 2016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4,137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현재 최고가는 두 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