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대선 앞두고 정치 광고 1조원…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1등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AP연합뉴스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AP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해 정치 광고에 쓰인 돈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전체 금액의 12% 이상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광고데이터 조사업체 ‘애드버타이징 애널리틱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치 광고는 총 9억9,840만달러(약 1조1,586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는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정치 광고 가운데 약 3억5,100만달러(4,073억원)은 대선 후보 예비 선거와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4일 뒤늦게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한 달간 쓴 돈이 1억2,4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억만장자 사업가인 민주당 후보 톰 스타이어도 지금까지 8,3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잇는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900만 달러(220억 원)만 쓴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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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거액의 광고비 지출이 지지율 상승에 직결되느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7%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하는 등 서서히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타이어는 지지율이 1.5%에 불과하다.

과거 정치 분야 마케터로 일하는 크리스천 헤이엔스는 폴리티코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5,500만 달러를 광고에 쏟아부었으나 중도에 하차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15명의 후보가 나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있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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