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하나금융투자, 롯데호텔과 美 시애틀 고급 호텔 매입

시애틀 타코마공항 인근 189실 규모 '호텔앳더마크' 인수

지난 9월 양자간 전략적 업무제휴에 따른 첫 번째 사업

인근에 글로벌기업 본사 위치…롯데호텔 홍보효과 기대

하나금투는 2,000억 규모 인수금융 주선 성공적으로 완료

롯데호텔 시애틀 전경./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롯데호텔 시애틀 전경./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롯데호텔과 공동으로 미국계 사모펀드 스톡브릿지(Stock Bridge)로부터 미국 시애틀 호텔 ‘호텔앳더마크’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투자와 롯데호텔의 공동 투자로 진행됐으며 인수가격은 1억7,500만달러(약 2,040억원)다.


롯데호텔은 내년 6월부터 이 호텔을 ‘롯데호텔 시애틀’이라는 이름으로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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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월 롯데호텔과 글로벌 호텔체인 확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롯데호텔을 위해 금융자문 및 주선을 적극 진행해왔다. 특히 이번 계약은 호텔을 직접 매입하던 이전 방식과 다르게 유명 글로벌 호텔그룹들이 사용하는 호텔경영위탁계약 방식을 채택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롯데호텔은 이른바 ‘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불리는 이 금융구조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호텔은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km 거리인 시애틀 다운타운 5번가 801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44층 높이의 빌딩 중 1층부터 16층을 활용해 총 189실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산업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의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인테리어를 맡았으며, 특히 연회장으로 활용되는 3층 규모의 별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자르 스타일의 교회 건축물로 격조 높은 공간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각종 이벤트 수요가 기대된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전했다.

시애틀 다운타운 및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들과 애플, 디즈니, 휴렛패커드(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오피스가 인접해있어 롯데호텔이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서의 홍보효과도 자연스럽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투자가 롯데호텔과 전략적 파트너가 된 이후 함께 하는 사업 중 첫 성공 사례”라며 “하나금융투자의 축적된 글로벌 IB 솔루션을 통해 롯데호텔이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의 호텔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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