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의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송철호 울산시장은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선거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31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리는 데 대해 “시민께 걱정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로 선정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시민께 사과했다.
송 시장은 “다만, 제가 그동안 있었던 일과 사건 내용에 대해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눈이 펑펑 내릴 땐 쓸어봤자 소용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해왔다.
송 시장은 이번에도 “아직도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눈이 그친 다음에 시민 여러분께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기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비서실장 박기성(50) 씨 등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52) 행정관에게 제보하고, 이후 송철호 현 울산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공약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