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뜨거웠던 제주 부동산, 집값·지가 동시추락에 한숨

제주시 노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제주시 노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전경./서울경제DB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전경./서울경제DB


수년간 외지인들이 몰리며 뜨거웠던 제주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연 기준으로 2년 연속 아파트값이 추락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던 땅값마저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각지는 물론 중국인 등 외국인까지 가세하며 뜨거웠던 시장이지만 이제는 버려지는 주택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공항 등 지역 내 개발사업 진행 여부가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지가변동률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주도 지가는 0.52%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폭을 보였다. 전달(-0.41%)보다도 하락 폭이 커진 수치다. 제주도 땅값은 지난 5월 하락 전환한 이후 7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땅값이 0.34% 상승하며 10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귀포시가 0.56% 하락해 제주시(-0.50%)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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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은 이미 하락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값은 2016년 7.23% 상승했으나 2017년에는 0.41%로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2.92%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1월까지 3.27% 떨어지며 하락 폭이 더 커졌다. 2018년 초부터 본격화된 하락 국면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그간 과열 양상이던 제주도 시장이 제2 제주공항 표류 및 외국인 투자 급감에 조정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제2 제주공항 설립 여부가 제주도 땅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또한 “공항 건립 시 토지보상금 등 명목으로 약 1조원 정도가 풀릴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제주 땅값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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