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미포 임단협 매듭…현대重은 4년째 연내타결 실패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냉동 컨테이너운반선(Reefer Container Carrier). /연합뉴스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냉동 컨테이너운반선(Reefer Container Carrier). /연합뉴스



현대미포조선이 새해를 이틀 앞두고 2019년도 임금단체교섭을 매듭지었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 산하 조선 계열사 중 현대중공업만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험난한 노사(勞使) 이슈를 안고 설을 맞이하게 됐다.

현대미포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친 결과 총원 2,116명(100%) 중 2,023명(95.6%)이 참가해 찬성 1,475명(72.9%)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543명(26.8%), 기권은 93명(4.4%)을 기록했다. 무효는 5명(0.25%)으로 집계됐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4만7,000원 정액 인상(정기승급분 2만3,000원 포함) 및 격려금 100%(약정 통상임금), 노사화합격려금 150만원,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 축하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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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성과급 지급기준에 의거한 경영 성과금 지급(262.2%)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직무환경수당 인상(1등급 1만원·2등급 5,000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7개월간 30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미포조선의 그룹사 ‘형님’ 격인 현대중공업은 4년 연속 임단교섭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 집행부를 새로 선출해 업무 인수인계가 진행 중인데다 노사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2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오고 있지만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사측은 10일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사측은 더 이상의 교섭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어진 교섭에 불참했다.

조선 3사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0월과 9월 일찌감치 임단협을 타결했다. 해외 수주에 노사 분규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인 삼호중공업도 10월 타결에 성공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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