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원CK모터스 "5년 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25년 대우맨 이강수 대표, 중국차 판매업 제 2의 인생

가솔린 SUV·전기차 트럭 등 7종 출시 목표

내년 목표 판매량 3,000대…중국차 선입견 없앨 것




“5년 뒤 벤츠를 앞질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가 되겠습니다.“

25년 대우맨 이강수(사진) 신원CK모터스 대표의 포부는 야무지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이어 판매 3위까지 올랐던 메르세데스 벤츠를 5년 내 앞지르겠다고 한다. 이 대표의 무기는 가성비다. 이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품질을 믿지 못한다는 중국산 차량에 신원CK모터스의 신뢰를 심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신원CK모터스는 중국 2위 자동차업체인 둥펑자동차 계열 둥펑소콘(DFSK) 등의 자동차를 수입해 국내에 처음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기은상자동차를 1,400대, 올 한 해에는 동풍소콘을 450대 팔았다. 여타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상용차를 수입해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이 대표는 고객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실제로 차량 부품 수입 중단이란 위기에서 이 대표는 중국에서 직접 신차를 수입해 필요한 부품들을 떼어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등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 완성차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과감한 시도였다. 이 대표는 “이런 노력 덕분인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최대 딜러사를 제치고 동풍소콘에서 우리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며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 완성차 업체도 우리를 인정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동풍소콘과 손을 잡으며 평택에 부품창고를 확보하고, 출고전차량점검(PDI)센터를 설립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북기은상차의 서비스 센터망은 125개, 동풍소콘은 지정정비업체가 76곳이다. 이 대표는 ”지정정비업체를 확보해 부품을 24시간 내 공급되도록 시스템화했다“며 ”다양한 시승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경험해 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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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중국산 완성차 수입에 도전한 배경을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의 인연으로 설명했다. 그는 “대우 근무 시절 국민경차 티코를 탄생시킨 ‘S프로젝트’라는 팀의 경험과 루마니아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중국산 차량 수입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티코, 다마스, 라보가 시장에 선보인 이후 3년간은 경차 혜택 등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시장이 성숙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츠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1위가 되기까지 15년이 걸렸다“며 ”중국자동차는 이제 시작단계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국차의 가성비 뿐 아니라 품질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원이 내년 출시할 차량은 2,000만원 미만대의 중형 SUV와 대형 SUV 등 가솔린 차종 2~3개와 트럭, SUV 등 순수 전기차까지 7개 모델이다. 목표 판매량은 3,000대로 잡았다. 그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동풍그룹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품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디자인, 성능, AS까지 중국자동차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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