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 평형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가격하락으로 적자에 허덕였던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2월 32인치 LCD 패널(1,366×768) 가격이 31달러로 지난 11월의 30달러에서 3.3%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19년 중순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오던 LCD 패널 가격이 이르면 2020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 ‘깜짝’ 반등하면서 시장 주류인 55인치와 65인치 LCD 패널도 2020년 1월께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초만 해도 55인치는 2020년 2월, 65인치는 2020년 4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 호조로 LCD TV 세트 재고가 소진됐고 TV 업체는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섰다”고 가격 반등 원인을 설명했다. 다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비주류 제품(32인치) 감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도 커 추세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상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