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30대 임원' 발탁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그룹이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그룹 최초로 30대 임원을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세대교체와 여성 임원 승진으로 요약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선발한 윤성대(38) 이랜드파크 대표와 김완식(36) 이랜드이츠 대표를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윤 대표는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활동했던 인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외식 부문의 분할을 위한 자금 1,000억원을 유치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에 발탁되고 이번 인사로 임원진에 합류하게 됐다.

올해 이랜드파크에서 외식부문을 따로 분리해 설립한 이랜드이츠의 김완식 대표는 외식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리 천장을 깬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그룹 CFO인 이윤주(52)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 구조를 성공적으로 개선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전무의 승진으로 이랜드그룹에서 전무 이상급의 고위 여성 임원 비율이 42%에 달하게 됐다.



또 안성진(44) 이랜드이츠 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신규 임원을 추가했다. 안성진 상무보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그동안 1,000여개 메뉴를 개발해 애슐리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또 애슐리퀸즈의 200여 개 메뉴를 개발해 리뉴얼 매장의 성장세가 80%가 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통해 인정받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객 및 직원들과 가감 없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감성의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올해에도 그룹의 콘텐츠를 채워 나갈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인재 발굴과 연공서열과 유리천장을 깨는 열린 경영 문화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