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 유성구였다. 대전은 ‘상승률 상위 10곳’ 중 3곳에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지역 중 주택 시장이 가장 호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이 2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유성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월 1,103만 7,000원에서 12월 1,281만 3,000원으로 16.10%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도 역시 대전이었다. 대전 중구는 같은 기간 825만 4,000원에서 953만 8,000원으로 15.56% 뛰었다. 대전 서구 또한 14.06% 상승하면서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10위권 내에 3곳이 포진하면서 서울(5곳)에 이어 가장 많은 지역을 배출했다.
서울에서는 서울 광진구(전체 3위)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3,220만 5,000원에서 12월 3,675만 5,000원으로 14.13% 값이 뛰었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12.62%), 서울 금천구(12.19%), 경기 과천(11.3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뒤 가격 급등세를 보인 부산 수영구는 11.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은 경기 과천으로 나타났다. 과천은 지난해 1월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2,471만 3,000원이었지만 12월에는 2,711만 9,000원으로 9.73%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시장을 잡으려 하고 있지만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꺾이지 않자 아파트 매수심리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