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일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앞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경자년 새해 시무식을 열고 의정부시 내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시무식 후 의정부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미군반환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밀어내는 퍼포먼스를 통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했다.
안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1일 발표된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 대상에서 의정부시 미군기지가 제외됐다는 사실에 우리 시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넘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울분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정부가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기지를 추가해서 반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선 경기도 1호 공약을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과 국가주도개발로 정하셨다”며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60년 넘게 미군부대를 안고 살아온 지역에 국가의 도리를 다해 주십시오” 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안 시장은 “오늘 우리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오죽하면 시무식과 더불어 성명서 낭독을 이곳 캠프 레드크라우드 앞에서 개최하겠습니까?”라며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모든 기준에 적합한데도 우리 시에 소재한 미군 부대가 모두 빠져있어 실망과 분노에 찬 나머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이성적·논리적 연구와 대화를 통해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을 기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실망만 안겨주었다”며 “정부와 국회는 하루속히 우리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시장은 “다시 한 번 45만 의정부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정부는 미반환되어 있는 주한미군기지가 조속히 반환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고, 국가주도의 개발과 지원방안을 수립해 오랜 세월 미군부대 반환을 기다려온 의정부 시민들의 염원에 성의와 지극한 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