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기술·신산업의 진입과 성장을 가로막는 기득권의 규제를 더욱 과감하게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혁신’과 ‘규제개혁’에 방점을 찍고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관련기사 16면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부 신년합동인사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상공업의 태동과 발전을 함께한 곳”이라며 신년회 장소에 대한 의미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고 적었다. 그만큼 ‘혁신’에 방점을 찍은 경제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을 육성하는 DNA 경제의 토대를 마련하고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과 공공에서 총 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업투자촉진 세제 3종세트’ 등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를 촉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혁신적 포용국가’ 등 큰 틀에서의 경제정책은 새해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조금 느리게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