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면 스마트쇼핑특구 지정땐 일자리 늘것"

[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중기부와 조율...이르면 내달 결정

쇼핑·문화·예술 등 복합지구 추진

규제특례 적용돼 창업도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키울 자신 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서면을 ‘부산진구 스마트쇼핑특구’(가칭)로 지정받아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내·외국 방문객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곳으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부산 최고 도심 번화가인 서면이 포함된 부산진구를 이끄는 서은숙(사진) 구청장은 5일 서울경제신문을 만나 “서면이 특구로 지정되면 부산진구를 비롯한 부산을 먹여 살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구청장은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결정될 특구 지정 실현이 부산진구와 부산 발전을 한 단계 더 견인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봤다. 스마트쇼핑특구는 규제 완화를 통한 창업과 특화된 쇼핑 산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유연성을 가져와 젊은 청년들과 시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사업이다. 쇼핑의 개념인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보고 즐기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 창업과 취업까지 연계한 포괄적 의미로 사용됐다.

서 구청장은 “청년 창업 촉진지구 조성, 이(e)스포 상설경기장 건립, 청년 문화의 요람인 KT&G 상상마당 조성, 성형·미용 의료쇼핑 운영 확대 등으로 올해 서면 지역에서 신동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에 특구로 지정되면 양질의 일자리를 포함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특구 지정으로 도로교통법, 건축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 6종의 규제특례가 적용되면 이 지역의 창업주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부산진구청장으로 당선된 지난 2018년이 특구지정을 위한 첫걸음을 뗀 해라면 지난해는 특구 지정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과 시민의 지혜를 모았던 해라고 평가했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특화 사업과 규제 특례 등을 조율하고 있다. 조율이 끝나면 이번 달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하고 다음 달 안으로 지역특화발전특구 심의를 중기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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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대상지는 부전1·2동과 전포1·2동에 걸친 서면 일원 59만5,365㎡로 하루 유동인구 100만 명이 몰리고 부산 최대의 지하상가와 백화점, 10만㎡가 넘는 전통시장까지 어우러진 곳이다. 또 300개에 달하는 병원이 모인 서면메디컬스트리트가 이미 조성된데다가 젊음의 거리, 전포카페거리, 범천동 골드테마거리 등 특화 거리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특구 지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이다. 사업비는 시비와 구비를 합친 539억2,600만원으로 3개 특화사업 7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서면을 즐기는 청년 문화와 함께 창작·예술의 감수성을 전달하고 청년창업·창작 산업을 쇼핑하는 장소로 발전시킬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면에 청년들의 문화·예술·창업·취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 지역의 특성과 어울리는 맞춤형 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청년 창업의 종류와 공간 쇼핑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문화와 접하는 곳으로 만드는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청년창업 네트워킹과 아이디어 교류 공간이 될 KT&G 상상마당과 협력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문화를 활성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서 구청장은 “쇼핑특화산업을 키워 서면을 이스포츠 메카 도시, 의료관광의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는 이스포츠 상설경기장과 관련해 이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미용·성형분야 의료 쇼핑지역으로 명성을 높인 서면메디컬스트리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면을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광고 거리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이 끊기지 않는 공간으로도 만든다.

서 구청장은 “특구 지정을 성취해 부산진구문화재단 설립과 대표 여름 축제 개최 등으로 서면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관광, 쇼핑, 일자리 늘리기에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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