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1·2차’ 청약당첨 가점이 최저 59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나오지 않는 데다 ‘12·16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됐지만 고가점자인 청약 실수요자들이 로또 청약에 대거 몰린 것이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송파구 거여동 호반써밋송파 1차의 경우 당첨 가점이 최저 59점, 최고 69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당첨자를 공개한 호반써밋송파 2차도 당첨 가점이 최저 61점, 최고 79점이다. 주택형별로 보면 최고 당첨 가점 79점은 1차 전용면적 108㎡A 기타지역과 2차 전용 108㎡A 기타지역, 전용 108㎡T·110㎡T 해당 지역에서 나왔다. 2차에서 공급 물량이 많은 전용 108A㎡(474가구)는 해당 지역 최저 64점·최고 74점, 기타지역 최저 65점·최고 79점을 기록했다. 1차에서 가장 가구 수가 많은 전용 108㎡A(507가구)는 해당 지역 최저 59점·최고 74점, 기타지역 최저 60점·최고 79점으로 나타났다. 앞서 두 단지는 지난달 26일 실시 된 1순위에서 1차는 689가구 분양에 1만 1,123명이 접수해 평균 16.14대 1, 2차는 700가구 분양에 2만 3,701명이 신청해 평균 3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모든 가구가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이상으로 50%는 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별했다. 또 서울 1년 이상 거주자 50%(해당지역), 서울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 50%(기타지역) 비율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분양가가 9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집단대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1,000만원 가량 저렴해 고가점자인 청약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16 대책’에도 로또 분양 열기는 지속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