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을 창단했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첫 프로축구단이다.
하나금융은 5일 전날 대전시 충무실내체육관에서 구단주인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등 대전시민 2,500여명이 참석해 창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8월 대전시로부터 ‘대전시티즌 투자 유치 제안서’를 받은 후 11월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 간 ‘구단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발기인대회를 거쳐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을 설립했다. 초대 이사장으로 허정무 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선임했다.
김 회장은 창단사를 통해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과 뜻을 같이한다”며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때부터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응원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창단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대전광역시가 ‘축구특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금융과 150만 대전 시민 모두가 축구로 하나가 돼 함께 환호하며 승리의 함성을 외치고, 이를 통해 대전하나시티즌을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단 양수도 계약 조인식과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선포식을 통해 새로운 구단 엠블럼과 유니폼을 공개하고, 황선홍 신임 감독과 선수단 소개, 구단기 전달식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