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 와인의 교황(the Pope of Beaujolais)’ 조르주 뒤뵈프가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세기 가장 위대한 와인 중개상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뒤뵈프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평범한 레드와인을 세계적인 브랜드인 ‘보졸레 누보’로 키워내 ‘보졸레의 황제’로도 불린다.
그는 1950년대 보졸레 지역 와인 홍보를 위해 와인생산자협회를 설립한 후 이 단체를 통해 지역 상인 및 식당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가 하면 1980년대에는 보졸레 누보 축제를 열고 각 분야의 유명인사를 초청하는 등 지역 와인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스타 등급을 받은 식당 주인 등을 초청하는 등의 공격적 전략 덕에 입소문을 타며 프랑스의 평범한 적포도주였던 보졸레 누보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축제 역시 세계적인 와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964년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이너리를 설립한 그는 전통적인 와인 주조 기법에 엄격한 모니터링과 철저한 위생 등 자신만의 기술 특화로 사업을 성장시켰다.
다른 지역으로도 와이너리를 확대한 그는 1993년 로마네슈-토랭에 와인 주조 박물관을 세우기도 했다.
보졸레 와인 협회인 인터보졸레의 도미니크 피롱 회장은 고인이 “보졸레 깃발을 전 세계에 꽂았다”면서 “그는 코와 직관을 갖고 다른 누구보다 한발 앞섰다”며 추모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