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외서 활로"..LS산전 글로벌사업본부 신설

구자균 회장 조직개편 단행

북미 ESS사업 등 집중투자




LS산전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나선다.

이번 조직개편은 국내 시장이 성장 둔화로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겠다는 구자균(사진)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LS산전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력사업본부-자동화사업본부 체제를 글로벌사업본부-국내사업본부(E&A사업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기존의 전력·자동화사업본부가 각각 해외 사업을 관리하는 기존 체제로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사업을 글로벌사업본부로 통합·격상해 자원과 인력을 총력 지원키로 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해당 본부에 필요한 외부 인재 수혈도 전격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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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이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재수혈을 단행한 것은 성장을 멈춘 국내 전력시장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LS산전은 지난해 경기 침체와 국내 IT(정보기술) 설비투자 위축, 대기업 납품 물량 감소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사업 비중(약 40%)이 국내 사업 비중을 넘어서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성장이 멈춰선 국내 시장을 넘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인수한 LS Energy Solutions(에너지솔루션스)를 중심으로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과 전력사업, 유럽 지역에서는 자동화 사업, 동남아 지역에서는 전력과 자동화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8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 한 사내행사에서 “LS산전의 생존과 성장의 길은 오직 해외시장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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