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가와사키시의 한 시설에 재일한국·조선인을 협박하는 엽서가 배달됐다.
7일(현지시간) 도쿄신문은 재일 교포가 다수 거주하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시(川崎)에 위치한 외국인과 일본인의 교류 촉진 시설에 “재일조선·한국인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자. 살아남았으면 잔혹하게 죽이자”는 등의 글이 적힌 연하 엽서가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교류 촉진 시설 측이 전날 협박 엽서를 받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알려지게 됐다.
손으로 쓴 엽서에는 발송인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았고, 필체는 자를 사용해 선을 그은 것처럼 네모 반듯했다.
후쿠다 노리히코 가와사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관계 확인 후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가와사키시는 일본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처벌하는 조례를 만든 바 있다.